중요한 것은 상대를 이해하는 일 

김용한 봉사자의 타임라인은 1991년, 일본 문부성의 초청을 받아 1년 6개월간 일본 연수를 다녀온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신이 받은 특별한 기회, 이 혜택을 이후 일본과의 민간 교류를 통해 꾸준히 나눠온 것. bbb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민간 통역 봉사자’로서 활발히 활동해온 김용한 봉사자는 자신을 “민간 외교관”이라고 말한다.​

일평생 특수교육에 몸 담아온 교육자였던 그에게 봉사는 자신의 업(業)과 같은 맥락의 자리를 차지한다. 중요한 것은 이해와 공감. “소통하며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이 봉사”라고 말하는 김용한 봉사자에게 그러므로 bbb는 진정한 소통과 다른 말이 아니다. 

“저는 전화를 받으면 “혹시 제가 부족해 도움을 드리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말씀을 꼭 먼저 드립니다. 당황한 분들은 위로를 먼저 해드리기도 하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특수교사로 38년을 살면서 깨달은 것이기도 합니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충분히 기다려주는 것. 결국 소통은 그런 것이에요.”​

김용한 봉사자는 발달장애학생 특수학교 '밀알학교'의 교감으로, '용인강남학교'의 교장으로 재임하다 지난 8월 정년퇴임했습니다. 2002년부터 일본어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