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외 임신은 아이가 생긴 게 아니에요.”
회사에서 업무가 어느 정도 정리된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려 하려던 찰나에 때마침 통역 전화가 왔습니다. 한 보건소 담당 간호사께서 전화를 하셨는데, 중국 입국인과 3자 간 통역 전화를 요청하셨습니다.
먼저, 중국 입국자 분께 코에 면봉으로 검사하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중국 분께서는 해당 검사를 방금 전 보건소에서 다 완료하였다고 하셨습니다.
통역 도중 중국 분의 주소가 명확하지 않아, 몇 층 몇 호인지를 물어보셨고, 중국 입국자를 데려다 주시는 분과 보건소 담당자분, 저, 중국인 4명이 번갈아 가며 통역 전화를 수행했습니다.
주민등록상의 주소가 맞지 않아 중국 분께 물어보니 근처 걸어서 5분 거리에 장소가 있다고 하여, 데려다 주시는 분께 양해를 구하고 같이 동행하여 목적지로 이동할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도착 후 보건소 담당 간호사께서는 자가격리 기간과 숙지 관련 내용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2주 동안 반드시 밖에 나가면 안 될 것. 혼자 살기에, 혹시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담당 공무원에게 연락할 것. 또한 구호 물품이 지급될 것인데, 그 안에 증빙서류가 있는데 이름, 주소, 서명 싸인 후 사진을 찍어서 담당자에게 사진 송부할 것. 쓰레기는 지급된 구호 물품 내 쓰레기봉투 종이에 넣어서 2주 기간 동안 반드시 밖에 버리지 말고 집 내에 보관할 것. 2주 격리 기간이 무사히 끝나면, 그러더라도 반드시 알코올로 쓰레기봉투 소독 및 2차 밀봉 후 버릴 것 등의 내용들을 통역하여 전달한 후 중국 분께서도 아시겠다는 말과 함께 통역을 마쳤습니다.
무엇보다도 간호사 분께서 통역 완료 후 고맙다는 말을 거듭 반복해 주셨는데, 너무 상냥하게 대해 주셔서 저도 너무 기분 좋은 통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