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oo / undefined
2002.05.26옷가게에서
1. 구체적인 봉사내용을 적어주세요.(통화 시간과 구체적인 전화통화내용을 적어주세요)
5월27일 오후6시경, 동대문 거평플레야라고 하면서 한 아주머니가 `일본인이 가게에 왔는데 통역 좀 부탁합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바꾸기 전에 먼저 그쪽 상황을 먼저 알아야겠다고 판단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옷가게인데 옷 3장에 91000원인데 일본인이 얼마까지 깍고자하는지 모르겠으니 좀 알려달라는 거였어요. 그리고 86000까지는 깍을 수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리곤 일본인과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지요. 일본인은 40~50대정도의 여자인 듯했는데 옷 4장을 골랐는데 자기는 8만원에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좀 통역을 해 달라구... 좀전 가게 아주머닌 3장이라 했는데 일본인은 4장의 옷이라니..? 거기부터 어긋나 있더라구요. 좀더 알아봤더니 옷을 모두 4장을 골랐는데 그중 3장은 사이즈가 맞는게 있는데, 다른 하나가 원하는 사이즈가 없어 다른 사이즈로 사고자 하니까 모두 4장이란거죠. 그런데 가게 아주머닌 사이즈 안맞는 옷은 안사는 걸로 생각해서 모두 3장으로 알았던 모양. 그렇게 되니 양측의 가격차가 더 벌어지고 마는군요. 가게 주인께선 4장이면 합해서 128000원인데 120000원까지 해 주겠다고 했고 일본인은 가격이 안맞는지 그냥 알았다고 하곤 전화를 끊더군요. 그후 거래가 이뤄졌는지는 팔자소관?
2. 느낀 점이나 BBB운동본부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세요.
동대문 거평프레야라면 옷도매상인걸로 아는데요. 거기까지 일본인이 갔다는 건 어느정도 한국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겠죠. 그런데 너무 깍으려는 것 같은 인상이었어요. 양측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가 중간에서 가격협상을 벌이는 형태가 되고 말았는데 양쪽의 차가 너무 심해 성사가 되지 않은 듯 합니다. 과거 일본인과 함께 이태원에 쇼핑을 하러 나간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땐 옆에 한국인인 내가 버젓이 서있는데도 바가지를 씌우려는 인상을 많이 받았는데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전처럼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데.. 더구나 동대문 옷도매상에는 외국 옷장사들이 신용으로 많이들 거래를 한다고 들은 것도 같은데, 그리고 그 가게 아주머닌 간곡한 목소리로 `그렇게 싸게 가격이 나올 수가 없다`하며 꽤 아쉬워하는 기색이었어요. 이 이야기를 옆에 있는 동료에게 해 주었더니 `BBB회원이세요?` 하는군요. 어떻게 아느냐 했더니 요즘 뉴스에 많이 나와 알고있다고 하네요. 잠시 제 어깨가 으쓱했지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