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oo / undefined

2004.09.21

갑작스런 일본어 통역

#기타#기타
- 언어(Language) : 일어, 영어 - 봉사일자(date) : 2004. 9. 21. 화요일 오후 4:50경 ---------------------------------------------------------------------------------- 회사에서 업무 관계된 중요한 통화를 하고 있는데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안 받으려다 수신인을 확인하는데 ''BBB통역''이라고 미리 입력해둔 번호가 뜨길래 얼른 받았습니다. 통화중이던 분께 다시 전화 드린다고 양해를 구한 후, 그 분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저는 중국어와 영어 통역으로 등록이 되어 있는데, 일본 여자분었습니다. 세번째로 지망했던 일본어로 일본분과 대화를 했습니다. 일본분이 택시에 타고 있고, 현재 압구정에 있는데 도곡역과 가까이 있는 개포역 쪽에 있는 International School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택시 기사가 못 알아 들으신다며 제게 통역을 부탁했습니다. 전철 노선을 봐 달라고 말씀하시길래 봐 드렸는데, 택시로 갈 거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에게 지도가 없고 노선도가 있는데, 그걸로 설명한다고 했습니다. 우선, 혹시 몰라 ''한국외대''인지, ''한국국제학교''인지 확인한 후, 한국국제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주소를 확인해서 맞는지 물었습니다. 맞다고 하면서, 택시 기사에게 말을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택시 기사 아저씨와 통화하면서 개포동에 있는 국제학교로 가 달라고 부탁드리고, 시간이 거기서 얼만큼 걸리시는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20분 좀 넘게 걸릴거라는 말씀을 듣곤, 다시 일본분과 통화하면서 택시 기사에게 정확히 설명했고, 20분 좀 넘게 소요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일본분이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시며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갑자기 일본분 전화를 받게 되어 당황스러웠는데,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일본분이 제가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연발하시는 걸 보니, 말이 안 통해서 오죽 답답했을까 싶어 안타까웠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BBB에 전화하여 정보를 확인해 보니, 일본어와 영어로 등록이 되어 있어서, 중국어와 영어로 정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 순간 반가웠습니다. 지난 번 교육을 받으면서, 내가 한 번 전화를 못 받으면 나한테는 한 번이지만, 전화를 거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 번이 아니라 여러번일 수 있는데, 그렇게 전화 통화가 안 되면 다시는 BBB를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불신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때 한 그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