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oo / undefined
2002.05.27석가탄신일에
1. 구체적인 봉사내용을 적어주세요.(통화 시간과 구체적인 전화통화내용을 적어주세요)
생업에 열중하다 보니 이제서야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
5월 19일 그러니까 석가탄신일에 첫 BBB전화를 받았습니다.
항상 첫 전화가 언제나 걸려올까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상경준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당황스럽더군요. 게다가 휴대폰 밧데리가 없어 전화상태가 좋지 못해, 첫인사조차 제대로 못했습니다.
젊은 여자분(대학생같았습니다)이었는데, 무언가를 솰라솰라 묻더군요.
하지만, 지지직 거리는 휴대폰때문에 제대로 못듣고 전화가 끊기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에 굴할 제가 아니지요^^
휴대폰에 찍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곳은 대구였고, 무슨 회사같았습니다(정확히 못들었습니다)
한국분이 전화를 받으셨고, 그 폴란드 여성을 바꿔주셨습니다.
그녀는 오늘 오후 그곳에서 열리는 석가탄신일 행사에 대해 물었습니다.
대구의 석가탄신일 행사???
서울에서 하는 행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머나먼 대구의 행사를 제가 알리 없었지요.
당황스러워서, 저는 서울근교에 살고 있어 대구사정을 잘 모른다고 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분은 괜찮다며, 어떻게 폴란드어를 할 줄아냐고 묻더군요^^
도와주지 못해 죄송하고, 즐거운 여행되길 바란다는 말로 통화를 끝냈습니다.
그런데...전화를 끊자마자 아차! 싶었습니다.
제가 대구 사정을 모르지만, 대구사는 사람은 알테니까요.
바로 그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한국여자분이 받으셨지요.
저는 오늘 대구에서 어떤 석가탄신일 행사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 한국여자분께서 하시는 말씀
`저희가 영어로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모국어가 듣고 싶다고 통화를 한 것입니다`
네, 그랬습니다.
그 폴란드 여자분은 정보가 필요했기도 했지만, 폴란드어를 하는 한국인과 통화를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2. 느낀 점이나 BBB운동본부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세요.
음...무엇보다도 침착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항상 대기중이라는 마음자세^^
또한, 한국문화.시사적인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머릿속에 정리가 되어 있어야 겠구나 하는 것.
이제 월드컵이 시작되면 더 많은 전화가 걸려오겠지요?
폴란드인의 마음속에 한국인의 친절을 심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