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oo / undefined

2011.04.23

영어 통역 봉사자의 부탁...

#기타#기타
요청내용 : 오후에 피곤해서, 잠깐 누워 있다가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 이때, BBB CALL ... 전화를 받으니, 영어 통역 담당자인데, 베트남어 통역을 요청하시는 분이, 급하신 일이 있으신 것 같은 베트남분이신것 같은 분의 전화가 영어 통역으로 와서, (몇번 전화를 했는데, 영어로 연결되었다고 하셨다고 하심.) 자기가 그 분을 도와드리고 싶어서, 그분의 휴대폰 전화번호를 받아 두었으니, 그분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 주시면 안되겠느냐고 요청하셨다. 원래는 안되는 것이지만, 혹시 긴급한 상황일 줄도 몰라, 전화를 해서 알아보겠다고 하고, 전화하신 분과는 통화를 마쳤다. 일단,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으셔서, "여보세요?" 근데, 말투가 조금 이상했다. 그래서, 아까 전화하신 분께서도 이야기 하셨다 시피, 베트남분이라고 하셨으니, 저는 베트남어로 "저는 BBB 통역요원으로, 혹시 긴급상황일줄 몰라, 전화를 드렸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였다. 그런데, 저쪽에서 답변이 "베트남? 우리...부인이... 화가...났어요...왜... 그런지... 알려...주..세요." 부인을 바꾸어 달라고 한국말로 천천히 말씀드렸다. 부인께. "알로(여보세요!)" 거기서도 "알로" 부인은 확실히 베트남사람이었다. 먼저 남편이 베트남사람인지 한국사람인지 물어 보았다. 남편은 한국사람이라고 했다. 아마 언어지체나 약간의 언어장애가 있는 한국인이었나 보다, 그래서, 영어통역담당자께서도 베트남인이 통역을 요청하는 것으로 오인한거 같다. Anyway... 일단, 급한 상황은 아닌 것 같지만, 통역은 해야 하니... 남편분께서 문의하신, 왜 화가 났는지, 여쭈어 보았다. 부인께서는 "남편이 화가 났는데요? 저는 화가 안 났어요." 의외로, 부인께서는 명랑하셨고, 오랜만에, 베트남어를 할 줄 아는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에 좋아하셨다. 남편분을 바꾸어 달라고 하여, 통역을 해 드리니, 집에 일찍 들어왔으면 한다고 하고, 이사를 가면, 같이 가야 한다라고 전해 달라고 하였다. 부인께서는 일이 9시에 끝나니, 10시까지는 집에 오겠다고 하셨고, 직장 때문에, 이사를 가기가 조금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자기가 돈을 벌어서, 생활을 한다고 하셨다. 일단, 그 부분까지 통역을 해 드렸고, 다음부터는 1588-5644로 전화를 하시고, "15번" 을 눌러 주시도록 요청드렸다. 마지막으로, 부인께, 남편분과 의사소통이 될 수 있도록 한국말을 열심히 배우시도록 부탁드렸다. 부인께서는 알겠다고 하시고, 통역을 마쳤다. 장시간 나의 전화로 전화를 해서, 통화비는 조금 많이 나오겠지만, 색다른 통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