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oo / undefined

2011.05.03

공산당의 음모를 밝히겠다는 중국인

#기타#기타
요청내용 : 경찰서에서 중국남성분과 의사소통을 도와달라는 봉사요청. 경찰에서는, 앞에 BBB봉사원과 통화를 한 번 하긴 했으나, 제대로 의사전달이 안 된 것 같아 다시 한 번 부탁한다는 것. 여권을 누가 가져갔다는데, 여권을 찾는 것이 급한 것인지, 미국/유럽에 가는 것이 시급한 것인지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함. 중국 남자가 말을 횡설수설하고, 황당한 얘기를 개연성이 없이 늘어놓아 처음엔 이해가 잘 안가긴 했지만,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내용. ------------------------- 경찰서에 온 중국 남자는: 여행사를 통해 동행 2명과 함께 한국에 왔다. 여권은 가이드가 가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 독재 정권이 민주주의 국가에 대해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는 공작이 있다. 이 비밀 공작 활동은 민주주의 국가들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대만, 한국과도 관련된 일이다. 공산당이 800명을 훈련시켜 한국에 침투시키려 하고 있다. 지금 전화도 도청되고 있을 것이라, 상세한 얘기를 할 수 없다. 이 정보들은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은 특급 정보이며, 공산당은 암시 훈련, 약물 투여 등의 방법을 통해 사람들을 조종하고 있다. 자신이 북경에 있을 때 이런 사실을 실토하라고 위협하던 사람들에게도 사실을 얘기한 적이 없다. 지금 중국을 반역하고라도 이러한 사실들을 밝히려고 한다. 그냥 돌아가면 다시 오기 곤란할 수 있으니, 오늘 자신을 취조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들에 신경쓰지 않겠다면 자신은 그냥 돌아가겠다. ------------------- 경찰서에서는,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현재 출장중이니 내일 오전에 다시 와 주면 좋겠다고 얘기함. 중국 남자는 나머지 일행과도 저녁에 전화를 통해 접선하여 숙소에 가기로 되어 있고, 지금 돌아가면 내일 아침에 경찰서로 오기 곤란할 수도 있다고 얘기함. 경찰서에서 내일 오전에 다시 와 달라는 말을 다시 전달해 달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봉사 종료함. 정리해놓으니 뭔가 내용이 있어 보이는데, 사실 중국 남자의 얘기를 듣고 있을때는 약간 정신이 이상한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완전 정신없는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침착하고 발음이 또렷해서 혼란스러웠음. 아무튼 본연의 통역 봉사 활동은 확실히 수행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