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oo / undefined
2005.04.06여기모텔인데요...전화주셨죠???
- 언어(Language) : 영어
- 봉사일자(date) : 200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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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늦은밤 거래처 손님들과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식사를 하던 중 휴대폰벨소리....
가만히 듣자하니 왠 한국사람이 ''여기 모텔인데요.''하며, 느닷없이 내가 ''전화주셨죠?''하며,
얘길하니 도대체 감은 안오고 해서 혹시나 우리거래처 손님이 사고를 당하여 본인에게
전화를 한것으로 판단하여 아주 정중하게 ''혹시, 누가 거기와 계십니까?''하니 ''잠깐만요..''하
더니 왠 외국인이 전화로 나와서 계속 거칠게 이곳 모텔이 시끄럽고 또, 인터넷도 제대로 안
돼니 방을 바꿔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순간 아..BBB피플이구나..하면서 사정을 들어본즉,
미국에서온 사업가인데 이곳, 거래처에서 소개한 동두천에서 제일 크다는 모텔에 들어간 모
양입니다. 아마도, 이곳 거래처가 큰 회사는 아닌듯 합니다..
왜냐면 손님이 일단 모텔에 들어갔으면, 여러가지 모텔의 상황을 알려줬어야 하는데 아마
도 그냥 체크인만 해준듯 합니다.
이 미국사업가는 호텔 데스크에서 구한 그곳모텔의 소개명함을 보니 널직한 방에 또, 근사한
목욕탕 등 여러가지가 그럴듯 하여 방엔 들어가 봤으나 전혀 딴판인지라 다시 프론트에 내려
와 이 명함의 사진과 같은 방을 달라고 했지만 전혀, 대화도 안돼고 한 30분이상을 실갱이를
했답니다.
아...이때 이 미국아저씨 BBB카드가 생각났던 모양입니다. 이카드를 모텔종업원에게 주며
전화하라는것을 이 종업원은 제가 전화를 주기로 했던 사람으로 착각을 했던거죠..
이 내용을 쓰는 저도 이 복잡한 사정에 또, 여러분도 아시다 시피 모텔의 밤 분위기가
머리에 떠오르며 차분히 우선 모텔 종업원에게 그곳 사정을 물어봤죠.
명함의 사진은 그저 멋있게 만든 사진이라 그런설비가 없다는것을 알았죠. 다행히 그곳에서
제일 깨끗한 방에 인터넷이 설치됐다는 것을 알고는 종업원에게 내가 잘 설명할 터이니
무엇보다도 이상한(?) 밤손님들이 미국아저씨 옆방에 들여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받고
그 미국아저씨께는 아..사진의 그 방은 전에 있었는데 최근에 개.보수를 하면서 없어졌다고
얘기하였죠. 그리고 그곳 모텔은 늦은 밤에도 손님들 출입이 잦으니 신경쓰지 말고 푹 주무
시라고.... 식사는 1층의 라운지에서 아주 간단한 토스트정도가 있으니 그쯤 아시라고 ...
그리고 당신이 투숙할려는 지역(동두천)은 비교적 상업지역과는 거리가 있는곳이오니
그것도 유념해 두시고 일이 잘되면 나중에 서울등에 나와 좋은 한국의 여행을 즐겨보시라고
민속박물관,인사동거리...
이 양반 감탄했는지 내가 누군지 꼬치꼬치 캐뭍길래 나는 세계에서 유일한 언어봉사제도인
BBB활동을 하는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말을 했더니 정말 고맙다는 말을 귀아프게 하더군요
헌데, 우리거래처손님방에서 왜 안들어오느냐고 아우성... 다시 들어가려하니
이번엔 모텔사장이 직접 전화에 나와 이양반, 똑같은 질문, ''선생님은 지금 하시는 일이 무
엇인지요...?, 너무고맙습니다 특히, 있지도 않던 근사한 목욕탕이 딸린 방을 개조하는 바람
에 없어졌다는 얘기를 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거짓말을 한것을 생각하니 좀 부끄
럽군요..'' 하면서 저의 부탁을 꼭 지키겠다고 약속 하였습니다.(미국인방 옆방엔 절때 이상
한 손님들이 출입이 안되도록 말입니다.)
얘기가 길었죠? 긴만큼 저도 한동안 상황파악을 하느라 한참 헤매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좋은 해결방안이 나와 진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잦은 출장등으로 인해 활동사례소개가 늦었습니다. 사실, 어제도 참 특이한 경험을 하였는
데 나중에 소개해 올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