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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8림프종 암 걸린 미등록 외국인노동자
요청내용 : 이비인후과 간호사한테 전화 왔습니다.
''현재 베트남 남성이 최근에 콧피가 많이 나와서 검사하러 와있는데 검사해 봤더니 림프종 암을 걸렸다. 이 병을 빨리 치료해야 하는데 치료 기간은 최소 6개월 걸리는데 환자분은 베트남에 가서 치료 할 것인지, 한국에서 치료할 것인지 우선 결정해야 한다. 검사는 본 병원에서 했지만 정확히 병을 알고 치료하려면 내과로 가야 한다.''이란 내용을 통역 요청이었습니다.
저는 통역 해 주었는데 상황이 닥이라서 연락처를 받고 제가 무료 치료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주겠다고 했습니다. 이주노동자지원센터에도 알아보고 같이 근무하는 한국인 실무자에게도 물어봤지만 방법이 없댔습니다. 거기 상담원은 이주노동자건강협회에서는 작년만해서 큰 병 걸린 노동자가 신청하고 심사후 필요하면 치료비 500만원까지 후원해줄 수 있지만 올해는 100만으로 줄여졌답니다. 그리고 미등록 이주노동자 위해서 민간 의료보험증이란 것을 만들어 의료보험에 가입 안 되는 외국인이 신청하고 매달 만원도 안 되는 금액을 내면 자기들이 협력한 병원에 가서 검사하고 치료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거기 회원 아니라서 병원비 지급 신청을 해도 심사에 떨어질 것 같아고 하셨습니다. 자기의 한국 친구가 베트남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알려준 대로라면 베트남에 있는 프랑스명원이나 한국병원에서 이 같은 경우에 무료 치료해준다고 들었답니다. 정확히 알려면 베트남에 있는 가족에게 거기에 물어보라고 좋은 정보를 알려주셨습니다.
이 내용을 노동자 분에게 알려 주었고 내과에 갔냐고 물어봤더니 가봤는데 ''자기는 미등록 몸이 이상해서 노동자인데 E-9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일하고 있는 친구의 의료보험증을 빌려 병원에 갔던 건데 이비인후과에는 괜찮았지만 내과에 갔더니 그것을 들켜나서 검사 받지 못 했다. 그리고 그 친구는 2달 후이면 한국에 일할 수 있는 기간이 끝나서 베트남에 갈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자기의 소망은 정확히 무슨 병인지 알고 싶은 뿐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정말 가슴이 뭉쳤습니다. 한편으로는 불쌍한거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미등록인 상태에서 한국에 힘을 기울이며 힘든 일하면서 살아가는 미등록 노동자들이 적지 않는데 병원도 가지 못 하고 자기가 일하면서 걸린 병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검사 받지 못하는 것을 너무 안타가웠습니다. 그 분들은 미등록인 분이지 물건을 사면 세금도 내고 집세도 내고 등록된 사람들과 똑같이 일하는데 건강문제, 임금문제 등을 더 나쁘고 연약한 환경에 살아가야 하더니 ㅠㅠ. 미등록으로 한국에 남아서 사는게 본인의 선택이지만 그로 인해 생긴 모든 문제는 미등록 이주노동자에게 탓하는 것만을 아니라고 봅니다.
그 분의 소망은 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기 때문에 제가 직접 아니고 우리 센터의 허락 받고 함께 일하는 다른 베트남 상담원에게 함께 적십자 병원에 동행해주었습니다. 거기에서는 사회복지사도 있는데 적십자병원에서 림프종 암을 치료 하지 않아서 강북삼성병원으로 동행했습니다. 거기에서는 바로 입원해야 한데 보호자를 데려와야 한다했습니다. 도와주고 싶지만 우리는 상담, 통역해줄 수 있지만 신원보증을 써줄 수 없었습니다. 신원보증을 써주는 것이 그 노동자가 병원에 치료 받은 동안에는 관련한 모든 거 책임 쳐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알아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입원하면 베트남 부모한테 한국으로 송금 해달라고 해야 하고 일하면서 한 달 2틀 입원해서 치료 받아야 합니다.
아무튼 입원해서 치료 받을 것인지, 베트남에 가서 치료 받을 것인지, 그냥 한국에 남아서 일에만 몰두하는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지만 마음으로는 그 분이 빨리 치료를 받고 낳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미등록으로 한국에서 남아서 일하고 사는 모든 미등록 노동자에게 한국이란 나라의 정책이 좀더 좋은 족으로 달라졌으면 하는 바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