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oo / undefined

2011.05.24

어이없는 외국인 아저씨....

#기타#기타
요청내용 : 오늘 새벽 4시쯤 전화가 왔습니다. 고대 병원이라시면서.... 어떤 외국인이 응급실로 와서 모든 치료를 받았는데 막 뭐가 맘에 안든다고 그러는데 뭐때메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전화를 주셨어요... 전화를 받았는데... 그 외국인... "I can''t hear you.."계속 이러드라고요... 험... 분명히 한국분이랑 이야기 할때는 잘 들렸는데 말예요... 한 3~4번을 그랬나? 그러다가 누군데 자기한테 전화하는지 모르겠지만, 안들린다고 그러길래.... 전... 통역 자원봉사자 입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바로 들린다는거예요... 헐............................... 안들리던 목소리가 봉사자라는 말에 다 들린다니... 이 아져씨 왠지 꾼 냄새가 나더라구요.... 암튼, 이야기인 즉슨 아파서 병원에 왔는데 의사 보려고 5시간을 기다렸고, 자기는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으니 돈 낼 수 없다! 는 거였어요... 그런데 한국분의 이야기는 의사를 보았고, 피검사도 했다며... 다시 외국분이랑 이야기 해 보니 피검사 했지만, 자긴 설명도 못들었다며 그래서 다시 한국분에게 이야기 하니 다시 설명 해 주겠다는데도... 외국인은 자기가 필요한 도움을 못받았으니 절대로 돈을 낼수가 없다고 하데요.... 술을 취해서 온 사람이었다는데.... 술취한 사람한테 뭘 줄수가 있었을까요? 물론 응급실에서 기다리는거 짜증은 나지요... 저도 외국응급실에서 기다려 봤지만 피 철철 나든가 뼈가 보이든가... 어디가 크게 다쳐 보이지 않으면 몇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리던데..... 뭘 그렇게 돈 못내겠다고 그러는지.... 신원을 파악하니... 더 어이없게도 서울에 좋은 대학의 강사로 가는 사람이더라구요... 오늘 아침 9시부터 강의가 있으니 자긴 무조건 가야 겠다며.... 정말 맘 같아서는 그 대학에 민원이라도 넣고 싶은 심정이데요.... 참... 대부분의 봉사 전화는 외국분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훨씬 컸었는데.... 이번은 정말 밉더라구요... 전화받으신 한국분이 너무 친절하셨는데... 불쌍한 그 분... 어찌 됬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