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oo / undefined
2011.05.25폭력남편을 피해온 베트남아내
요청내용 :
"네 베트남어 통역 자원봉사자입니다."
"여기 *** 경찰서 입니다. 통역 가능하신가요.. 베트남 이주여성분이 오셨는데 남편한테 맞은것같아요 말이 안통해서 세가지만 물어봐주세요.
1. 몇시에 맞았는지
2. 누구한테 맞았는지.
3. 남편에게 맞았으면 처벌을 원하는지
4. 집으로 가기 원하지 않으면 이주 여성 지원단체에 보호를 원하는지"
한국남편에게 맞아서 경찰서에 온 베트남여성 두번째 통역이다.
이런 경우는 경찰이 통역을 원하는 내용은 정형화되어있다.
하지만 질문을 받은 베트남 여성 당사자들의 대답은 가지각색...
"누구한테 맞았어요?"
"남편이 들어와서..... 아이를 안고 있는데 맞아서 아이 떨어뜨리고....
밥차려주면 밥도 안먹고....때리고....베트남으로 다시 쫓아내려고 하고..."
지방억양이 심해서 듣기 좀 힘들었지만 요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오늘 몇시에 맞았어요?
"저녁 8시 좀 넘어서요....(위와 비슷한 내용을 다시 이야기한다)
"그럼 남편이 처벌받기 원하나요?"
주저않고 잘못했으니 처벌받아야 된다고 한다.
"오늘 집에가기 무서우면 경찰이 보호단체에 데려다 줄수 있어요"
집에 아기가 있어서 집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
내용을 그대로 전달해 드리고 통역을 마무리 지었다.
자꾸 이런 통역요청이 들어와서 씁쓸하다..
이것도 역시 의사소통문제일텐데 폭력이 행사하기전에 통역을 요청했으면
좀더 행복할수 있었을걸...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