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oo / undefined

2005.05.22

앗!BBB다!!

#기타#기타
- 언어(Language) : 영어 - 봉사일자(date) : 2005.05.22 ---------------------------------------------------------------------------------- 교회로 가는 길...집사람은 늦었다고 빨리 가잖다. 서둘러 가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1588-5644.....BBB" 이전에 저장시켜 놓은 BBB전화번호. 영어와 일어로 봉사를 하지만 솔직히 전화가 뜸~했 던 나로서는 놀라울수밖에 없었다. "예, 안녕하십니까.BBB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여기는 성북파출소인데 여기에 외국인 한 분이 와계시니 통역을 부탁드립니다." "예, 바꿔주십시요" "여자친구...걷다가..." 다급해보이는 젊은 외국분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운전중인데다 파출소의 시끄러운 소리까지 더해져서 제대로 들을 수가 없어서 일단 "운전을 하면서 전화를 받기가 힘들어서 잠깐 차를 세운다고 말하고 양해를 구한 후 다시 전화를 받았다. "산행을 하다가 여자친구의 발목이 부러졌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병원에 빨리 가봐야겠습니다. 일단 경찰관과 같이 여자친구분이 있는 곳으로 가서 병원에 모시고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내 경찰관에게 " 여자친구가 있는 곳으로 가서 외국인진료가 가능한 서울대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혹 무슨 일이 생기면 다시금 이 전화번호로 걸어주십시요" 낯선 외국땅에서 병이 나거나 사고가 나면 참 당황스러울 것이다. 말이 안통하면 어려움은 몇배로 힘들게 다가올 터이고...우리나라에 BBB와 같이 외국인을 위한 자원봉사단체가 있고 이 단체속에서 나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했다. "아,,이번에도 교회에 늦네..." 집사람의 약간은 투정섞인 목소리를 모른체하고 "휴...이렇게나마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준 것이 참 감사하다. " 며 말을 돌렸다. 흐린 하늘이 나한테는 밝게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