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oo / undefined

2005.05.29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기타#기타
- 언어(Language) : 러시아어 - 봉사일자(date) : 2005.05.14 ---------------------------------------------------------------------------------- 경찰서에서 온 전화 입니다. 밤에 서울대 내에서 걷다가 자동차와 부딪힐 뻔했다네요. 놀라서 넘어졌는데 말은 안 통하고 너무 화가 났나봅니다. 창문을 부수고 차 번호판까지 떼었다고 하는데요. 한국인 운전자는 경찰서에 신고 했습니다. 문제는 서울대 내에 도로는 도로 교통법 적용이 안 되기에 졸지에 죽을 뻔한 우크라이나인은 가해자가 되어서 연행 되었답니다. 이렇게 된 상황에 대해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고 많이 억울해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봐도 좀 안타까운 상황이었는데요.. 우크라이나인은 첫째 사건 경위서를 요구 했고 두 번째 병원에서 취할 수 있는 의료 조치를 받아야 겠다는 것과(가벼운 뇌진탕 증상이 있다고 했음).. 자신만 경찰서에 있는 상황이 정말 억울하다는 내용을 경찰관에서 알려 달라는 것과 자신이 어떻게 해야 될 지에 대해서 알아봐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경찰관은 지금 이 상황은 어쩔 수 없이 재판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렇다면 병원 가서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것을 증명 할 수 있는 진단서를 떼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 우크라이나인은 도와 줄 사람도 주위에 없었고 병원에서 진단서를 뗄 수 있는 만큼의 비용이 있었던 것도 아니 었던 듯 싶습니다. 안타까운 심정으로 경찰관님께 이야기 했더니 본인이 봐도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마무리 짓긴 했는데요.. 한국에 공부하러 갔다가 이렇게 억울한 상황에 대해서 한국을 불신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던 통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