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oo / undefined

2011.06.29

아내에게 용서를 빌어요

#기타#기타
남편의 지독한 음주로 아내가 본국으로 돌아가길 희망하는 전화였습니다. 먼저 전화주신 곳에서 어디라고 말씀을 해주시지 않아 상황판단이 잘 안되었는데요 (경찰서인지,병원인지,출입국관리소인지...먼저 말씀을 해주시면 참 좋겠더라구요) 한국에 갓 결혼해온 신부인데요 남편이 3일 내리 지나친 과음을 하셨다고 합니다. 처음 한국에 오기전 품었던 한국에 대한 기대와 결혼에 대한 환상이 아주 짧은 순간에 깨져버려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고 계셨습니다. 때문에 본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구요 남편분께서는 지금은 보내줄 수 없다. 나에게 기회를 달라시며 이제부터 술도 안드시고 열심히 살아서 아이도 낳고 잘 살고 싶다고 .. 지난번의 과오는 딱 한번만 용서를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셨습니다. 거주하는 집 역시 한두달 사이에 수리를 해서 살기 편하도록 해주겠다는 약속도 해 주셨습니다. 먼저 마음과 마음을 전해야 하는 상황이고 설득을 요하는 일이기 때문에 정말 같은 여자 입장에서 통역을 해드리지 않을 수 없었네요. 외국인과의 결혼,문화적 차이,언어적 갈등등 세상 어디나 남녀간의 결혼과 삶의 모습들은 비슷하다는 점등.. 신부님은 힘들지만 한두달 더 살아보고 본국으로 갈지 말지를 결정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