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05.07.29지갑을 잃어 버린 일본인 새댁
- 언어(Language) : 일어
- 봉사일자(date) : 2005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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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경찰서로부터 일본어 통역 의뢰가 있었습니다. 쇼핑을 하던 중 유모차 안에 놓아둔 지갑을 잃어 버렸다고 하더군요. 다른 곳도 아닌 유모차에다 놓아 둔 지갑이라면 돌아올 확률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혹시나 해서 지갑의 모양이라든가 색깔을 여쭙고 또 지갑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에 대해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께선 제가 카드회사 사람인 줄 알고 무작정 비밀번호를 알려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비밀번호는 누구한테도 알려 주어서는 안 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훈계(^^;)를 한 후, 한시라도 빨리 카드회사에 연락을 해서 정지를 시키시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현금은 한 1만 엔 정도가 들어 있었다고 하니 그리 커다란 피해는 아닌 듯 해 불행 중 다행이라고 위로의 말씀을 해 드렸습니다. 청평의 친구집에 들렀다고 하시는 걸 보니 아마도 욘사마의 흔적(!)을 확인하시러 오신 듯 합니다. 즐거운 관광 중 지갑을 잃어 버린 이를 위해 잠시나마 그분의 모국어로 위안을 드렸습니다만, 지갑이 되돌아 오면 더 더욱 좋은 위안이 되겠죠? 불과 보름 전쯤에 경찰서로 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어 이 번에는 기분이 그렇게 썩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영어와 일어 두 언어라서 그런지 웬지 회전이 빠르다는 느낌이고 또 일도 자주하는 것 같아 기분이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