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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6새벽에 걸려온 첫 통화
- 언어(Language) : 영어
- 봉사일자(date) : 8월 6일 01: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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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작스런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모르는 번호, 그것도 대구에서 걸려왔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순간 다급한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통역을 요청 하셨습니다.
드디어 왔구나!
영어 발음이 뚜렷하지 못한 한 외국인이 대구에서 수원으로 올라 오려고
주변 파출소에 들렀던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수중에 돈 한 푼 없이 딸랑 국제신용카드 한장만 들고 말이지요.
그래서 일단 경찰 아저씨께 외국인의 상황 설명을 해드리고
가까운 ATM에서 돈을 뽑도록 도와 주라고 말씀을 드린 후
대구역이나 동대구역까지 택시를 태워 보내면 그곳에서 KTX를 타고 수원역으로 올라가도록
말을 해 놓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 외국인에게는 경찰 아저씨를 따라 가서 ATM에서 돈을 좀 인출해서
아저씨가 태워주시는 택시를 타고 대구역으로 가서
기차나 KTX를 타면 될 것이라고 말을 했었구요.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그 외국인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편이어서 발음을 듣느라 애를 좀 먹었지만
또박 또박 천천히 대화를 했더니 대화가 잘 되더라구요.
BBB에 가입하고 처음 했던 전화 봉사였는데
외국인에게서 "I appreciate you"라는 말을 듣고 나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앞으로는 BBB전화를 받기 위해 더욱 더 전화기에 신경을 써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