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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4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

#기타#기타
요청내용 : 밤 12시경에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간호사분께서 말씀하시기를 한 중국인이 배가 아프다고 응급실에 왔으나 보호자가 통역을 해주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보호자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간호사분께서는 우선 환자의 성명과 복통이 시작된 시간을 물어보셨고 환자는 오후 3시부터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간호사는 의사선생님을 불러오셨고 의사선생님은 환자가 오후 몇 시에 점심을 먹었으며 먹은 음식은 무엇이고 아프기 시작한 3시 경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또한 평소에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지, 현재 구토나 설사 증상이 있는지도 물어보셨습니다. 환자는 오후 2시 반쯤 자장면을 먹었고 3시에는 쉬는 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어떤 기저질환도 없었으며 구토나 설사 증상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의사선생님에게 전달해드렸고 의사선생님은 다시 환자가 술을 마신 적이 있는지 마신 양은 어느 정도인지, 최근에 위내시경 혹은 대장내시경을 받은 적이 있는지, 평소에 위가 아픈지, 배가 찌르는 것처럼 아픈 것인지도 물어봐달라고 하셨습니다. 환자는 술은 마셔본 적이 없으며 내시경은 받아본 적이 없고 위가 아픈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배는 찌르는 느낌은 없는데 위 부분이 뜨겁고 온 몸에 땀이 나고 기운이 없고 안절부절하며 저녁 8시 경부터는 아파서 걷기도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이 때 보호자 분의 목소리가 들렸고 아마도 의사선생님이 그 분에게 뭔가 말씀하시려고 한 것 같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저에게 감사하다고 하시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환자의 진단 결과를 알지 못해서 무척 궁금했지만 아마도 식중독 증상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큰 병이 아니기를 바라며 봉사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