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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0경찰관의 통역요청
- 언어(Language) : 중국어
- 봉사일자(date) : 11월 13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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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로 시작되는 전화가 오길래 익히 알고 있던터라 반갑게 받았습니다..
경찰관이었습니다..
중국인 일행이 렌트한 차를 어딘가(기억이 안나네요)에 불법주차를 해 놔서 위반딱지를
끊어야 한다면서 통역을 부탁하셨습니다.
전화를 바꾼 후 경찰관의 말씀을 그대로 옮겼는데 이 중국인이 하는 말이....... 본인 차 말
고도 여러대가 주차되어 있길래 괜찮은 줄 알고 그랬으니 한번만 봐주세요....... 라고 하
네요.
어쩔 수 없이(통역이 의무니까) 그대로 경찰관한테 얘기했더니 외국인이라고 해서 봐줄
순 없답니다. 이미 한대의 차주에겐 같은 종류의 딱지를 끊었고 나머지 차주들과는 연락
이 안 돼 이미 견인차를 부른 상태라고.. 계좌번호를 불러줄테니 3만원의 벌금을 이달 말
까지 입금하면 되니 그렇게 통역을 해달라고 해서 다시 중국인한테 얘기했더니 "好! 好!
好!" 하면서 호쾌하게 대답을 합디다. 뿌듯함을 느끼며 경찰관에게 통역결과를 말씀드리
려고 다시 바꿔달라고 했는데 헉.. 이 사람이 잘못 들었는지 감사하다고 하더니 그냥 끊어
버렸습니다. 뚜- 뚜-
제가 다시 전화를 걸수 있는 것도 아니고..
왠지 마무리를 잘 못한듯한 느낌이 들어 오후내내 찝찝합디다..-.-;
암튼 오랜만의 봉사를 이렇게 끝냈는데 17일 오후 4시 26분에 bbb로 부터 문자가 왔네요.
3일 이내로 전화가 연결되니 신경 써달라고..
전화 받은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온다고 해서 작정(?)하고 기다렸는데 아직까진 안왔답니
다. 이번엔 깔끔하게 마무리 하고 싶네요..^^;
좋은 하루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