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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8우체국에서
지방의 한 소도시 우체국에서 전화다.
한 캐나다청년이 송금환 발행을 요청하는데 지방 소도시우체국이라 안되고 서울 중앙우체국에서만 발행이 된다며 통역해달란다.
그 캐나다인과 통화하며 설명해주었으나 안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계속 막무가내로 요청을 한다.
다시 우체국여직원과 통화해보니 자기네는 우편취급소라 발행이 안된다며 서울 중앙우체국에서만 발행이 된단다.
다시 잘 설명을 하는데 계속 안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신경질이다. 자기네 나라에서는 다 되는데 한국에서는 왜 안되냐.. 인터넷도 잘되면서 왜 안되냐.. 등등
어이가 없어 웃으며 다시 설명하니 나한테 되려 신경질이다.
그 와중에 한국에 온지 몇 달된 지방의 소도시 한 영어학원의 영어선생이라는 것과 이름을, 또 태어나서 외국은 한국이 처음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상소리하는 소리를 수화기너머로 듣고,
''너 지금 나한테 욕한거니? 내가 할일없어서 너 통역해주는 줄 아냐? 어디 사가지없이 공공장소에서 상소리를 하고 넌 가정교육도 못받았니? 니네 나라에서는 공공장소에서 함부로 욕해도 되냐? 지금부터 나한테 부정적인 캐나다이미지는 너 때문이다. 내가 니 이름과 근무처까지 정확히 기억하니 너같이 자질없는 사람들은 한국내에서 선생할 자격이 없으니 법에 적용시켜 분명히 너 니네나라로 돌려보내겠다! 한국이 그리 만만한 나라가 아냐! 등'' 말하자,
자기 혼잣말인데 미안하다며 사과한단다.
''그건 너의 인격문제야. 그런거하나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무슨 선생직이냐! 지금 그 우편취급소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사과해라! 너 큰소리로 흥분해서 떠든거 다 알꺼다! 그리고 아까 여직원바꿔죠. 이해해?'' 하자 사과하겠단다..
조금후 수화기너머로 ''Im very sorry! 나는 미안합니다!''영어와 서툰 우리말 목소리가 들린다.
여직원에게 잘 설명했으니 괜찮을거라 했고.. 여직원분도 큰소리에 긴장했었다며 고맙다신다.
다시 그 캐나다청년에게 ''한국에 있는동안 너는 캐나다란 국가의 대표라 생각하고 항상 입과 행동 조심해라!'' 하자 알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