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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2

길을 잃은 중국인의 사연

#기타#기타
요청내용 : 몇 주 전 한 경찰서에서 다급한 목소리로 통역을 요청하는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쪽지를 보여주며 중국어로 이야기 하는 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BBB에 전화 통역을 요청했던 것이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일자리를 얻으려 중국의 길림성에서 내방했던 한 중국인은 한국어를 한마디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지인만 믿고 김해공항에 도착하여 부산으로 택시로 이동했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한국에서 만났던 소개자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소개자가 주었던 쪽지에 전화번호가 적혀있었지만 없는 전화번호였습니다. 다급한 상황에 일단 경찰서로 찾아갔고, 경찰서에서 통역을 요청해 온 것이었죠. 저 역시도 어떻게 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경찰분께 위와같은 상황을 알렸고, 경찰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코리안드림을 품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보고자 했던 그분의 축처진 어깨를 생각하니 제 마음도 무거워 지더군요. 이럴 땐 중국어 공부 했던게 참 후회가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