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oo / undefined

2011.12.23

새벽2시40분전화

#기타#기타
요청내용 : 곤히 자다가 전화를 받아서 처음에는 어디로부터 온 전화인지 몰랐다가 경찰서란 단어가 정신을 들게 했다. 통역요청했던 분(경찰인지 직원인지 새벽 당직 근무잔지 분간 안감)이 간간이 끼어들어 무슨 얘긴지, 주소가 어딘지 물어봐 달라고 했다. 남편이 때려서 필리핀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충남 아산시에 산다고 했다. 전화를 건 사람이 계속 영어로 얘기하길래 상황을 파악하려고 가만히 듣고 있었더니 통역요청자가 다시 끼어들어 계속 들을 시간이 없으니 남편을 경찰에 신고하고 싶으면 경찰서에 신고하라고만 얘기하고 끊으라고 전달한 후 끊었다. * 짐작건대 필리핀에서 시집온 전화통화자가 남편의 폭행과 부부싸움이 싫어 필리핀으로 돌아가고 싶으나 남편은 돌아오라고 하는데 집에 가면 또 때릴 것이 뻔해 상담을 원해 하소연이 길어지는 것 같았다. 잠결인데다 전화로 필리핀인은 계속 이야기를 해서 제대로 상황을 파악해야 겠기에 듣고 있었던 건데 통역요청자가 사무적으로 남편을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고 끊으라면서 오래 통화할 시간이 없다고 해서 그대로 전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계속 경찰서가 어디 있느냐 천안시냐고 물었는데 마치 내가 경찰서에 통역을 요청한 것 같아 불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