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11.12.26

서울 택시에서

#기타#기타
요청내용 : BBB전화가 달콤한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을 깨웠네요. 러시아분이 택시를 타셨는데 계속 "롯데플라자" 만 외치신다며 어디를 가고 싶어 하시는지 여쭤봐 달라고 하셨습니다. 비교적 쉬운 통역 요청이었구요, 전화를 받아서 이야기를 해보니 역시나 계속 "롯데플라자" 에 가야한다는 말만 반복하시더라구요. 제가 주소나 혹시 어디쪽인지 아시는지 여쭤봐도 그냥 계속 "롯데플라자"만... 제가 서울에 롯데플라자가 조금 많은데 정확히 어디쯤인지 기억안나시냐구..여쭤보니깐 하시는 말씀이 "롯데플라자는 롯데플라자고 롯데플라자 옆에있는 은행" 을 가신다고 하더라구요...진짜 난감했어요. 제가 한국은 주5일제라 평일에만 근무하고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모든 관공서는 일하지 않는다구.. ATM기만 있을뿐 은행은 이용할수 없다구 했습니다. 하지만 이 러시아분은 "롯데플라자 옆에 있는 은행은 오늘 일한다, 본인은 세계 어느나라로든 돈을 보내고 받을수 있는 은행을 가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왠지 명동 롯데플라자 한국은행 을 말하는거 같기도 하더라구요..) 다시한번 은행은 주말에는 근무하지 않는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무하지 않고 ATM기만 이용할수 있다. 라고 전달하니..... 화가나신건지 먼지 "네" 라는 한마디 하시더니 끊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