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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4인천국제공항입니다.
요청내용 :
인천국제공항에서 점심시간 전후해서 전화가 왔다. 오늘은 2011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이다. 그래서인지 블라디보스톡 에어를 이용하는 러시아인 남성 승객이 아직 귀국일자(2012년1월13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새해를 가족과 맞이하기 위해서 인천공항 보딩카운터에서 당일 오후 블라디 에어편으로 출국일자를 앞당겨 귀국을 하겠다는 통역을 부탁한 것이다.
-한국측 보딩 카운트의 여직원은 블라디에어에서 승객이 구매한 티켓은 해당 여객사나 현지여행사를 통해서만 일정 조절이 가능하니, 한국내 협력업체나 현지여행사로 전화를 걸어서 일정조정을 할 수 있다는 말을 통역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러시아 승객은 한국내 협력업체도 모르고, 러시아 현지 전화번호도 없으며 연말이고 토요일이라 러시아여행사는 휴일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본인은 오후에 출발하는 귀국 비행기표로 바꿔서 꼭 탑승하고 새해를 가족과 같이 맞이하고 싶다는 애절한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이쯤되면 통역봉사자도 통역으로만 끝마칠 일이 아니라는 느낌이 온다. 그래서 보딩카운트의 한국인 여직원에게 러시아 승객의 사정을 설명하고 끝까지 일처리를 해 드리도록 당부의 말과 함께 "그렀게 하겠다"고 하는 약속을 받아 러시아 승객분객께 이를 알려드렸다. 그제서야 러시아인 승객분도 안도의 숨을 내쉬며 "스파시바!"란 인사를 봉사자에게 여러 번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