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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3

첫 통역

#기타#기타
오래전 통역봉사자가 되었지만,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한 건의 통역도 올리지 못했다. 이로인해 작년 말엔 bbb본부로부터 자원봉사탈퇴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우편까지 받았다.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2012년에는 제대로 해보자 다짐했고, 드디어 어제 첫 전화를 받았다. 파출소에서 걸려온 전화, 첫 통역치곤 부담스런 이야기였다. 절도와 불법체류로 입건된 중국인을 강북경찰서로 송치하는 과정에 중국인은 동의서에 서명을 해야한단다. 첫통역을 범법자와 이야기해야하다니... 분위기에 압도됨과 동시에 오랜기간 중국어를 사용하지 않아 시작은 순탄치 않았지만, 무사히 나의 임무를 맞쳤다. 전화를 끊고 얼마나 아쉽고 부끄럽던지 다음번에 제대로 할거라 다짐한다. 유난히 추운 올 겨울, 구치소에 수감될 중국인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만 하다. "어찌되었간에 타지에서 밥은 잘 챙겨드소, 중국인 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