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oo / undefined
2006.01.07첫 통화
- 언어(Language) :일어
- 봉사일자(date) :2006.1.6 오후 10시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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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0시반경
미리 문자를 받지 못해서 약간 당황스럽기는 했으나 회원교육때 01588-5644 번호를 입력
해 둔 덕에 마음을 가다듬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첫마디에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지않는 외국계(동남아)노동자 분 이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참을 우물쭈물하시더니
"당신..당신..한국에서 일본까지 몇시간 걸려..알아?"하고 물으셨습니다.
시끄러운 술집에서 거신 듯 거의 들리지도 않아 재차 질문내용을 확인하고 답변해드렸습
니다. 그랬더니 웅성웅성한 수화기 저편 뒤쪽에서 친구들이 "오 통역했어 통역했어"웃고
떠들고.. 그분은 "참 잘했어요"하더니 끊으셨습니다.
밑의 김영석회원님 글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저랑 통화하신 동일인물 분이시거나 그 분 주
위 친구분들이 장난전화를 하는 듯 싶네요
사실 첫 통화였기에 기대도 많이했건만 장난전화였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서 끊고나
서도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번 bbb회원에게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
되더군요
다음번엔 통화끝에 안내책자에 쓰인대로
"bbb운동은 방한외국인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한 시민운동입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전화는 하지 말아주십시오"
라고 다른 통역봉사자분들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는게 나은건지?^^;
아니면 매번 모르는 척 하고 받는게 나은지
(사실 통화끝에 뭐라고 한마디 할까하다가 bbb는 시민운동임이 생각나서 제가 어느정도
선까지 말해도되는지..강압적으로 들릴까봐 고민하는새에 끊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