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12.02.27서울 거주 봉사자가 받은 부산으로부터의 전화
요청내용 : 수일내 BBB통역콜의 가능성을 알리는 문자를 받은 기억이 없는데 오늘 오후 4시쯤 갑자기 전화가 와서 놀랐습니다. 전화주신 분은 부산 지역에서 운행하시는 택시 기사분이었는데 미국인 승객과의 의사소통에 곤란을 겪고 있다며 호소하셨습니다. 저는 서울에 거주해오고 있고 부산 지리에 무지해서 원하는 도움을 못드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문득 들었지만 일단 대화를 시도해봤습니다. 역시나 그 외국인분(억양으로 보아 영국인 혹은 유럽인인 것 같았습니다만)이 가고자 하는 곳은 부산 지역의 특정 지명(?)이었는데 그분의 ''한국 지명의 로마자 표기 발음''이 워낙 부정확하기도 해서 일단은 제가 서울 거주자고 부산지리를 잘 모른다고 말씀드리고 다른 방식으로 도와드리고자 했는데 ''저도 잘은 모릅니다''만 듣고 그분이 ''여기와서 말이 통하는 사람 만나기도 힘들고 만나는 사람마다 거기가 어딘지도 모른다고 하니 이해가 안가고 실망스럽다''며 제가 만류하기도 전에 택시기사분께 전화를 넘기고 가버리셨습니다.
요청자의 문제를 해결해주지도 못하고 통역콜을 마치게 되서 죄송스러웠고 제가 그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얻은 힌트로 택시기사분과 몇마디 해보니 그 목적지를 금방 알아채서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전에도 느낀바지만 BBB통역콜의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길찾기 상황의 경우(를 고려해 되도록이면) 해당 지역의 거주자와 전화 연결을 시켜주는 것이 문제해결의 성공률과 효율성 및 신속성 모두를 높이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