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oo / undefined

2012.03.12

지구대외사과입니다.

#기타#기타
요청내용 : 지구대 외사과에서 전화가 밤 12시 넘어서 걸려왔다. 주취자 우즈벡 남성의 신원에 대해 알고자 하는 통역의뢰였다. 횡설수설하는 주취자를 상대로 통역하는건, 그것도 밤늦게, 정말 괴로운 일이다. 정확한 성명과 생년월일, 최초한국입국일자 등을 아는데 허비한 시간도 상당하다. 이는 심각한 대한민국의 치안력 낭비요인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통역과정에서 주취자는 한국경찰을 몇 번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본인에게 불리한 질문에는 인사불성인체하며 성의 없이 국적불명의 언어로 얼버무리기로 일관하다가 시간을 대충대충 지연시키는 자세로 일관하였다.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최초 입국하여 10여년 가까이 한국에 체류 중인 사람이다. 외국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소속된 직장에서 여권이나 혹은 외국인등록증을 소지하고 외출이나 여행하라는 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법무부도 이런 교육을 더 강화한다면 주취자와 신원파악을 위해 실랑이를 벌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외사과 경사는 본인의 추측을 더해서 불법체류자일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주취자를 취조하려 들고 있는 광경에서 여러모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추측이나 억측은 금물이며, 정확한 서류나 출입국 관련 자료를 우선 알아 보면 좋으련만...담당경찰관에게도 프로다운 냄새가 나지 않아서 실망했다.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 이주민의 숫자가 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한국 사회에서 공공의 질서를 책임질수 있는 국제적인 스텐다드 규범이 조속한 시일내에 확립되길 기대하는 통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