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oo / 일본어
2012.03.27어제 밤 11시 30분경, 경찰서에서의 통역요청입니다~!
 
어제 밤 11시 30분경, 경찰서에서의 통역요청입니다.
한 일본인 9살 남자아이가 미아가 되어서 어머니를 찾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서에서 요청한 통역내용은-
1. 부모님의 성함/연락처
2. 부모님이 머물고있는 호텔 또는 숙소의 이름/위치
3. 남자아이의 이름/연락처
이렇게 세개였습니다.
저는 적어가면서 열심히 통역을 했지만, 정작 남자아이는 너무나도 겁을 먹어서,
계속 울먹이면서 질문에 제대로된 대답도 잘 하지못한채 그렇게 계속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대로된 정보를 경찰서에 전달을 못한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중간중간, 저는 겁먹은 남자아이에게
"괜찮아~ 내가 통역을 하면서 너의 문제를 도와줄테니까, 침착해~!"
라고 계속 타일렀지만, 아이는 한참동안 경계를 하더니,
"16일부터 어머니와 여행을 하였고, 현재 어머니는 일본의 연락처밖에 갖고있지않는데,
괜찮습니까? 아버지와는 같이 오지않았고, 일본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개인적인 정보를 자세히 알려주어서, 고마웠습니다.^_^
언제나 BBB 통역콜은 통역을 끝내고나서도 기분이 좋은 사례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경찰서장님께서
"통역자분, 신고가 접수되었다고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해주셔서 안심이 되었고, 봉사자로서도 뿌듯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