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oo / 아랍어

2012.03.28

아랍어보다 더 어려운 한국어?

#기타#기타
2012년 3월 28일 수요일 오후 7시 10분경
저녁시간 연구실에서 논문을 쓰고 있을 때였다. bbb에서 걸려온 전화를 이번에는 받을 수 있었다. 창원 핸드폰 매장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아랍인 남성이 매장에 왔는데 무슨 일로 왔는지를 통역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 창원과 저멀리 열사의 땅에서 온 사우디인을 연결하다니 참으로 놀라운 bbb만의 힘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다. 나는 나만의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통역헤 임했다. 사우디 남성은 본국에서 사용하던 노키아폰을 한국에도 가져왔고 그 노키아 기기를 사용하고자 했다. 한국인 매장 여성직원은 그 단말기를 여기서 얼마 동안 사용할 건지 country lock을 해제하고 사우디에서 나왔는지 또 사용하면 선불로 지불한건지를 물어봐달라고 했다. 사우디 남성은 약 한달가량 사용하고자 하며 선불도 가능하다고 답해왔다. 매장직원이 단말기를 살펴보더니 이 노키아기기를 한국에서 사용하는건 해당매장에서 불가능하며 다른 매장에서 혹시 되는지는 자신이 잘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나는 사우디남성에게 잘 전달을 해주었고 고맙다는 인사도 받았다. 이번 통역에서는 사우디 남성의 말을 전하고 한국인 매장직원의 답변을 전하는 통역보다 창원 억양으로 말하는 한국인 직원의 말을 서울 사람인 내가 듣고 파악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분명히 한국말을 들었는데도 한번씩 더 묻고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아~! 한-아 통역사인 나의 A언어가 한국어인데 같은 한국어인 창원 억양을 알아듣기가 이리도 어려운지 오늘 처음 알았다~!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