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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31모처럼만의 봉사
- 언어(Language) :영어, 스페인어
- 봉사일자(date) :2006. 1. 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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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BBB로 부터 조만간 봉사전화가 갈 거란 메모를 받고 내심 기다리고 있었는데,
설날 차례를 다 끝내고 한가한 시간에 전화가 울렸다. 이젠 BBB 시스템도 관록이 붙었는
지 봉사예고 안내에 따라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고 또 예고 시간에 정확히 연결되는 것
같아 보인다.
한양대학교에 재직 중인 유럽 쪽 억양을 쓰는 사람이, 지갑을 잃고 그 안의 ID카드와
CHB 신용카드를 분실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문의전화였다. 내심 긴장했지만
이건 다행히 내가 직접 겪은 경험이 있어서 설명을 차분히 할 수 있었다.
우선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는 다른 전화로 CHB(조흥은행)의 안내번호를 찾아 신용카드
분실신고를 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확인해서 알려주었다. 그리고 ID카드는 112를 통해
현재 있는 곳(응봉동 한양대학교)에서 가까운 경찰서의 전화번호를 받아 알려 주었다.
ID카드 분실신고를 하고 확인서를 발급받으면 당신의 대사관에서 임시여권 비슷한 것을
발급받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을 그는 꼼꼼히 메모하고 일일이 재확인을 하며 숙지하는
분위기였고.
그러나 때가 하필 구정 연휴기간이라서 그도 나도 똑같이, 알려준 곳에서 외국어를 하는
안내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거기서 막히면 또다시 BBB로 연락해서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일 것임도 같이 설명을 해 주었다.
한 6분 정도의 통화, 연휴 중에 곤란한 상황에 처한 그 외국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듯 하여 뿌듯하다. 또다시 느낀 것이지만,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이 분실이나 도난, 시
비거리 등의 안좋은 일 보다 좋은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고 그 좋은 일을 위한 봉사의 기
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