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oo / 인도네시아어

2012.04.08

안타까운 통역의 이야기

#기타#기타

저녁에 동료들과 회식을 하던중 부산의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인도네시아인이 경찰서에 성추행 협의로 잡혀왔다고 하는데, 미란다 원칙을 고지해달라고 했다. 이런 경우 참 맘이 좋지 않다. 어쩌다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최근 수원에서의 사건도 그렇고 민심이 흉흉한데... 막상 미란다 고지를 해주려니 헷갈리기도 하고, 맘이 그랬다. 또 한편으로는 경찰도 이런거 까지 자세히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게 고마웠고, 마음으로 진짜 심각한 사건이 아니길, 그 친구 말대로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이기를 바라면서 통역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