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oo / 영어

2012.04.09

자전거 사고 통역

#기타#기타

금일 오전 10:20분경에 경찰서 교통과에서 외국분이 자전거 사고를 당해 방문하셔서 통역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구청인가 했는데, 대화를 진행하면서 경찰서에 온것으로 알았고,

지난 목요일 자정가까이 되어서 자전거를 타고 가시다가 뭔가에 팔꿈치를  부딫혀서 중심을 잃으시고

넘어지셨다고 하는데, 어두워서 그것이 스쿠터인지, 사람인지, 자동차 였는지 알수 없다고 하시네요.

놀라운것은 목요일 자정즈음 사고를 당했는데, 다음날 해가뜨고 낮이되어서 정신을 차렸다고 하시는데,

피도 나고 다쳤다고 하는데, 행인들이 신고를 하지 않은 것도 이상하네요. 그리고 그분은 정신을 차리시고

자전거를 버린채(망가졌다고 함), 그냥 집에 왔다고 하는데, 직장동료들이 아마도 경찰서에 가보라고 한듯 합니다.

(학교 영어 선생님) 정작 본인은 경찰서에 뺑소니신고나 , 기타 경찰에서 취해줄 조치를 기대한 것은 아니더라고요. 그냥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는 정도 인데,,,,병원은 가보시지도 않으셨더군요. 그래서 병원에 반드시 가보셔야 한다고

하고, 경찰분이 사고 현장에 같이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 11시나 되어서 통역을 마쳤습니다.

미주 지역에서 오신 외국분이 병원에 통역이 없고 곤란할 것같고 긴장되어 사고 후에도 병원조차 안가봤다고

하는데 가슴이 짠합니다. 요즘 한국 병원에는 통역 코디네이터도 생기고 했는데...

아예 처음 부터 무슨일인지 정황 설명을 처음부터 들었으면 번거롭지 않았을텐데,,,경찰분이 궁금해 하시는 질문에

대한 통역 위주로 진행하다 보니 전체 그림을 조합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이 든 것 같아요. 10:22분에 전화 받아서 11시가

되어서야 통역이 끝나다니...지금까지 경험 중에서 가장 많은 질문과, 가장많은 내용을 가장 장시간 동안 통역한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