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oo / 영어

2012.04.12

휴대폰 개통하려는 외국인 개통 안내

#기타#기타

6:07pm, BBB로부터 걸려온 반가운 전화. 휴대폰 대리점에서 외국인 손님이 휴대폰을 개통하고자 하여 걸려온 통역 요청이었습니다.

한국에 온지 한달이 채 안된 그 캐나다인에게 여러가지 휴대폰 요금제와 약정 사항 그리고 어떻게 기계 할부금이 책정 되는지, 할인율과 일반적인 사용량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약 30분가량 통역해 주었습니다.

BBB 통역을 시작 한 이래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제가 요즘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2주전 BBB에서 걸려온 요청콜은 말라리아 예방접종을 시키기위해 병원을 찾은 한 아이의 엄마에게 예방접종시 유의사항을 통역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그때는 마치 제가 간호사가 된 것 같았습니다. 타지에서 아이에게 상당히 강력한 예방주사를 맞히는 한 어머니의 간절함과 염려가 고스란히 전달 되었습니다. 가끔은 택시기사님을 대신해 목적지를 안내해 줘야 하기 때문에 가이드가 된 것 같습니다. 또 가끔은 술취한 외국인과 대화해야 하는 경찰관님들의 수고를 덜어드리느라 경찰서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오늘은 마치 통신사 판매원이 된 것만 같았습니다. 다양한 삶을 경험해 보고, 또 그것이 말이 통하지 않아 불편을 겪는 불특정 누군가에게 자그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하게 됩니다. BBBKorea는 저에게 삶의 무료함에서 나를 일깨워 주는 강력한 자극제 입니다 :) 대한민국을 찾아준 모든 외국인들이 언어장벽없이 살아가는 날에 오늘도 기여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