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러시아어
2012.05.02부산 남부경찰서
 
부산 남부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러시아 남성분의 통역을 요청하셨어요.
무엇보다도 러시아 남성분께서 술에 많이 취하셔서 말을 계속 바꿔 통역이 다소 힘들었습니다. 맨처음에는 한국돈을 바꿀수 있는곳을 아느냐, 본인은 경찰서인데 이곳에 오면 알것 같다. 라고 하셨으며 한국돈을 바꾸려면 은행에 가야 한다고 안내하였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본인이 밥을 먹으러 식당을 갔는데 누군가 자기 돈을 훔쳐갔다고, 훔쳐간 사람을 잡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말씀을 경찰관분께 말씀드리니, 그러면 식당위치, 시간, 이름등등 자세한 정보를 물어봐 달라고 하셨습니다.
여쭤보니 본인이 천재도 아니고 식당이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 난 당연히 모른다. 이러시네요 ㅠㅠ 그러시더니 갑자기 식당에서 맥주를 먹는데 35만원을 본인이 지불 했는데 이게 술먹은 값에 알맞는지 아니면 바가지를 씌운건지.... 계속 이상한 소리만 하시더라구요. 결국 경찰관님께서 술깨고 내일 다시 오시면 도와주겠다고 전달해 달라고 하여 전달하였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경찰서에서 오늘 잠을 잘것이니 상관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