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oo / 베트남어

2012.05.04

가양지구대입니다

#기타#기타

그렇잖아도 날씨가 너무 좋아 정신이 혼미한데 잇달아 울려대는 벨소리에 완전 군기가 팍팍 든다!

경찰분께서 임신 5개월차인  베트남 여성 피해자에게 강서 경찰서로 옮겨가서 피해자 조사를 해야하고 임신 중인데 배를 맞았으니 언제라도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야한다고 전해달라고 한다.

여자분께 말을 전하니 남편의 상태를 길게 설명한다. 결혼중개회사를 통해 남편을 만나서 한국에 왔는데 남편이 처음에 임신 사실을 믿지 않더니, 4개월 차 되었을 땐 임신했는데 왜 배가 부르지 않느냐며 배를 가격했다고 한다. 자신은 베트남에서 왔지만 한국인과 같이 한 가족의 일원이 됐는데 전혀 그런 대우를 받지 못했고, 전화도 베트남의 가족이나 주변인에게 마음대로 할 수 없게 했다고 한다. 이대로 집에 가면 또 위험하니 경찰에서 법을 통해 남편이 더이상 폭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도와달라고 한다.

대화가 길어지니 옆에서 경찰분이 부른다. 경찰분께 여성피해자가 원하는 바를 전하니 경찰서로 옮겨가서 형사분이 다시 통역요청 전화를 하도록 하겠단다. 재빨리 bbb의 통화 연결 방식을 간단히 설명하고 통화를 마쳤다.

이 좋은 봄날처럼 행복을 꿈꾸며 한국을 찾은 이들에게 좋은 한국, 좋은 한국사람만이 기억되는 세상이 어서 오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