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러시아어
2012.05.06인천 도로 순찰대
오후 BBB콜이 울렸습니다.
인천 도로순찰대에서 온 전화였구요, 한 러시아 남성분이 고속도로에서 걸어다녀 신고를 받고 출동 했다고 합니다.
러시아 남성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인천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가던 도중 돈이 없어 중간에 내렸고, 택시 기사분이 조금만 걸으면 되니 걸어가라고 하였기에 지금 다리를 건너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경찰관님이 이곳은 고속도로 이기 때문에 걸어갈 수 없으니 목적지를 말해 주면 태워다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분께선 본인의 정확한 목적지를 모르시더라구요.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으신 것 같았어요.) 그럼 인천공항까지 다시 데려다 주겠다고 경찰관분께서 말씀하셨지만 방금 인천공항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갈 필요는 없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그럼 다리를 건너서 가장 가까운 역에서 내리는건 어떠냐고 여쭤 보았고, 러시아 남성분도 혼쾌히 알겠다고 하셨으며 경찰관님이 그곳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