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oo / 베트남어
2012.05.08새벽 3시에 전화가 왔어요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번떡 일어났죠^^
보령군의 어느 파출소에서 전화가 왔는데
베트남 여성이 가정 폭력 당해서 신고하려 왔다고 했는데
한국말을 잘 못 해서 사건 파악이 안 된다는 경찰관의 말.
바로 여성과 통화하게 됐고 남편에게 여러번 맞았지만 참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번에는  많이 맞았고 또 지금 임신 4개월이라서 더 이상 건딜 수 없어서 몰래 집에 나와 경찰에 신고했다는데요
참 안타까웠어요. 물어보니까 부산에 친 동생이 있지만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아서 연락 안 되고 또 시택측은 자기 편인 사람이 없다고 해서 상황이 더욱 안타까웠어요. 경찰관도 제 말을 듣고 황당했는데, 왜냐하면 지인이 있어서 연락해서 사건을 해결하거나 무슨 수를 쓸 수가 있는데 이 경우는 전혀 그렇지 못 하니까 ,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 신고자가 당장 집에 못 가서 어디 잠간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거기가 어디인지 경찰도 잘 몰랐어요. 그래서 다문화센터에 근무한 경험으로 이주여성을 위한 쉼터가 있다고 말씀드렸고, 워낙 쉼터 같은 곳은 절대 비밀이라서 대표전화 번호만 있다고 했음. 거기 전화하면 바로 사람을 보내서 신고자를 데려간 다음에 문제해결할 것(상담, 이혼 등)까지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경찰관도 알았다고 거기에 전화하겠다고 해서 저는 좀 안심이 돼서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