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oo / 터키어
2012.05.14공항에서의 통역요청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울리는 핸드폰을 보니 BBB라고 떴다.. 너무 오랜만에 걸려오는 전화(아이를 키우다 보니
몇차례 전화를 못받았구, 몇번은 받는 동시 끊어지는 경우 있었음)였기에 떨리는 마음으로 받았다.
인천 출입국 관리소에서 걸려온 전화였고, 입국 심사를 하면서 터어키인에게 몇가지 질문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한국을 방문한 계기와, 다른 나라 여행경험은 있는지, 현재 터어키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지 등등.. 간단한 질문이였다.
터이키인과 전화연결이 되었을때 처음엔 너무 떨려(정말 오랜만에 터어키어를 하는 거 같다..) 인사를 나눈후 사무적인
질문을 했다.. 질문이 끝나자 터어키인이 자기는 여행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하는 일도 없구,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것인데
그냥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대화를 조금 나누다 보니 긴장감을 조금 해소되었구
앞으로 통역을 할 때는 너무 사무적인 말투가 아닌 좀더 친근감있게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금 터어키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던... 구수한 터어키 말투...
앞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더 잘받을 수 잇을 꺼 같은 자신감 100% 충전..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