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oo / 중국어
2012.06.06새벽 2시 30분에 걸려온 BBB전화
 새벽에 울리는 전화는 거의 대부분이 BBB전화입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일어나 전화를 받습니다.
오늘 새벽 2시 30분경에 울렸던 전화 역시 BBB 통역을 요청하는 전화였습니다. 항상 경찰서에서 전화하여
폭행, 강도 등 안 좋은 소식들을 통역하여 이번에는 또 어떠한 사건인가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경찰서가 아닌 홍콩에서 여행온 한 여성분의 전화였습니다. 강남에서 택시를 타고 코엑스몰로 왔는데,
그 사이에 지갑을 잊어버렸다는 전화였습니다. 코엑스몰 직원과 함께 계셨고, 그분에게 통역을 해드렸습니다. 
지갑의 사이즈, 시간, 어디서 잊어버렸을 가능성 등 통역을 했습니다. 5분정도 후, 코엑스몰 고객서비스센터 두군데 모두
여성지갑을 찾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홍콩 여성분에게 통역을 해드리는데, 제가 미안함 감정이 들었습니다.
코엑스몰 직원께서는 경찰을 불러 신고하는 것이 지갑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 말씀하셨고, 통역하여 홍콩 여성분에게 
전달했습니다. 홍콩 여성분께서는 시간, 복잡한 수속절차 등의 이유로 꺼려하셨습니다. 그리고 같이 온 친구랑 둘이서 
찾아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시간도 늦었고, 택시에 있을지 아니면 코엑스몰에 있을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여행객 둘이서
다니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설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마음을 바꾸셨고, 경찰관분들이 오실거라했습니다.
코엑스몰 직원분께서 워낙 친절히 잘 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저는 통역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지갑을 찾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남은 한국 여행 좋게 잘 지내셨다가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