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oo / 프랑스어

2012.06.07

경찰지구대에서 온 전화

#기타#기타

저녁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경찰지구대라며 전화하셔서, 지금 어떤 동네(동이름이 기억안남...) 공원 근처인데 프랑스인과 대화가 안되어서 연락주셨다고 했습니다. 프랑스인들이 또 다른 동네에서 택시를 타고 와서 내렸는데, 내려서 친구집까지 가는 길을 잃어서 서성이고 있는 것을 경찰관 아저씨께서 보시고 도와주시려고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가려는 목적지가 어디인지 주소를 아는지 연락처 등은 있는지를 물어봐 달라고 하셔서 프랑스인에게 물었더니, 택시탈때 태워준 친구가 운전사 아저씨께 직접 이야기를 해서 전혀 어딘지 주소나 동이름도 모른다고 했고, 친구의 연락처나 전화번호 아무것도 지금 모르는 상태이지만 주변 건물들을 보니 이 근처가 맞는 것 같다며 도와주시려는 경찰아저씨는 참 친절하시고 고맙지만, 그냥 그 자리에서 친구를 기다리거나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경찰아저씨께서는 현재 그 장소가 좀 어둡고 위험해서 계속 늦은시간에 있으면 위험하니 그 프랑스인들의 신상정보나 뭐 다른 정보를 이것저것 물어보시려고 하셨는데, 프랑스인에게 물어보니 그냥 그러면 큰 길가에 나가서 친구를 기다려보겠다며, 그들이 집에 안들어와있는 것을 보면 분명히 찾으러 나와볼것이라고 걱정말라고 고맙다고 했습니다.

통역 전화를 끊고 나니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데 친절하게 끝까지 도와주시려는 경찰아저씨가 참 친절하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런데 요즘 요청자분들이 종종 물어보시는데요, 이렇게 한번 통역하고 또 다시 그 내용으로 통역요청을 하고 싶어서 전화하면 또 다른 봉사자에게 연락이 되어 불편하니 직접 바로 연결가능한 번호 알려달라고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