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터키어

2012.06.17

엑스포로 가는 길

#기타#기타

밤 9시 15분쯤, 잠실의 한 호텔에서 머물고 있는 터키인 남자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그는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엑스포로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가야 하느냐고, 한국어나 영어는 통 알아들을 수 없으니 도와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나는, 여수 엑스포로 가는 기차표는 인터넷이나 가까운 역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해 주었다. 그는 계속해서 엑스포가 열리는 곳까지 잘 갈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자신없다고 내게 말하기에 나는 터키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문장, ``Allah sizi korusun(신이 당신을 지켜주기를)!을 말하면서 위로해 주었다. 그는 ``한국``이란 낯선 곳에서 낯선 ``한국인``으로부터 이 말을 듣자, 매우 감동하였다.

한국에서 머문 지 약 한 달이 다 되어간다는 그는, 대화 중간중간에 한국전쟁 이야기와 수도 서울의 아름다움, IT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 대하여 이야기하였고 또 bbb korea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화를 끊으면서, 나는 그의 앞길에 알라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