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러시아어

2012.07.11

가정집에서

#기타#기타

 

어제 아침BBB콜이 울렸습니다. 한 가정집에서 온 전화였어요.

키르키즈스탄 여성분과 결혼하신 남성분이셨는데 배우자분이 어제밤에 집을 나갔다고 하였습니다. 아침까지 계속 찾은 결과 공원에서 만날수 있었는데 계속 울기만 한다며 본인과 싸워서 우는건지 아니면 밤사이 다른일이 생겨서 우는건지 여쭤봐 달라고 하셨습니다.

여성분께선 어젯밤 집을 나오셨다고 하셨어요..공원에 계속 앉아있었는데 한 술에 많이취한 남성분이 와서 여성분께 계속 추근덕 거리셨나봐요. 본인은 한국말도 전혀 못하는 상황에서 너무 무서웠고 그 취객분께서는 끊임없이 계속 괴롭히셨다고 합니다. 다행히 나쁜일은 없었지만 너무 무서웠다고 하시면서 계속 우셨어요.

일단 남편분께서 많이 걱정하고 있으니 집에 들어가보는것이 어떨지 조심스레 여쭤보았지만 일단 이곳에 조금만더 앉아서 마음을 추스린다음에 집에 돌아가신다고 하였습니다.

이부분을 남편분께 통역해 드렸구요 정말 걱정 많이 하시더라구요...또한 "본인이 어젯밤에 나가지 말라고 계속 막았던건 한국도 밤엔 매우 위험하다. 네가 한국말도 못하고 걱정이 되서 못나가게 한거지 다른 뜻은 없었다. 또한 밤새 돌아오지 않는 너를 찾기 위해 나는 오늘 아침에 일도 못나갔고 어머니도 밤새 널 찾으러 나가서 아직도 안돌아오셨다. 다음부턴 걱정시키지 말아달라." 라고 전달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전달해 드렸으며 남편분을 포함한 집 식구들이 모두다 걱정하고 있으니, 집에가서 쉬는게 오히려 더 나을것 같다고 덧붙여 말씀해 드렸습니다. 아무쪼록 잘 화해 했으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