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oo / 중국어

2012.07.14

경찰서에서..

#기타#기타

새벽5:30쯤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어요.

중국인 아주머니가 두 손이 칼에 찔려 피가 나는데, 누가 그랬는지를 물어보셨습니다.

 아주머니는 괜찮다, 됐다, 일 번거롭게 하지 말자며,  스스로 다친 거라고 말하셨어요. 

이 말이 분명 어떤 사고가 있었던것 같은데 조용히 해결하시길 바라시더군요..

그리고 그대로 전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거 같지만 아주머니께서 스스로 다친거라고 말하신다구요.

경찰서에서 제 전화번호를 물어보셨는데, 개인 전화번호를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다른 통역봉사자분들이 잘 도와주실거라고

말해드렸어요. 그런데 10분 뒤쯤에 다시 BBB전화가 왔고 그 경찰서였습니다. 

30분 이내에 다시 전화를 하시면 같은 봉사자에게 전화가 간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ㅠㅠ

알았으면 그렇게 알려드릴 수 있었는데 말이에요.

아주머니가 병원에서 치료하시려면 인적사항을 알아야하니 이름, 나이 등등을 물어보셨는데,

아주머니는 됐다, 괜찮다 하셨어요. 제가 제때에 치료가 필요하다, 심하게 다치셨다고 들었다고 전했지만,

괜찮다고 하시면서 조금 울먹이시는 목소리였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도와줄거니까 됐다고 하십니다. 

어쩔 수 없이 경찰서엔 그렇게 전달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도 큰 도움이 못되어드린거 같아 마음이 좀 착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