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권 / 중국어

2012.08.02

아이 예방주사를 맞춰야 해요

#기타#기타

 

 정말 진땀나는 전화 였습니다. 7월 즈음에 받았던 전화인데 후기를 이제서야 올리네요

병원 관계자 분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중국인분께서 아이와 함께 오셨고 예방주사를 맞추기 위해 오신 것이었는데

문제는 한국과 중국의 예방주사관련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단 백신의 종류도 수 없이 달랐을 뿐더러, 주사 방식이나 횟수가 너무 달라서 관련된 내용을 중국 분, 간호사, 저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실갱이를 했습니다. 일단 가장 난감한 것은 백신의 종류 및 약의 종류를 설명해야 하는 것인데

이게 사전에도 제대로 명확하게 표기 된 것이 없어서 완전 풀어서 말로 설명해야 했던 것이죠

예를 들면 뇌염주사 관련해서 중국해서 사백신인지 생백신을 맞췄었는지를 물어보는 내용에 제가 먼저 이해를 해야해서

간호사분께서 제게 풀어서 설명을 하고 저는 1차원적인, 마치 유치원생에게 설명을 하듯, 균이 조금 들어가서 면역력을

높이는 주사의 한 종류인데 이 균이 살아 있는 것이 있고 죽어 있는 균이 있는데 어느 종류를 맞췄는지 알고 있는지를

중국 분께 설명해서 확인해야 했습니다.

일단 생활용어와 너무 동떨어진 의학적인 용어를 설명 해 드려야 해서 너무... 뭐랄까

기말고사나 말하기 대회 나가는 것보다 더 긴장되었던 것 같아요.

뇌염주사를 설명했던 방식처럼 설명을 해서 일단 전체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간호사 분의 뜻과 어머님의 진료 내역에 관해

잘 전달 해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이후로, 언어를 배우면서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는 말에 대해

뼈저리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무튼, 덥네요. 모두 시원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