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호 / 영어

2012.08.24

우체국에서 걸려온 전화

#기타#기타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데 bbb전화가 걸려왔다. 우체국에 찾아온 외국손님에 대해서 통역을 부탁하는 내용이였다. "캐나다로 소포를 보내려하는데 보내는 물건이 너무 무거워서 집으로 와서 우체부가 가져갈 수 없냐고..그런데 항공특급우편(EMS)가 아닌 배로 보내는 경우에는 직접 가져와야한다"고 전해달라는 부탁이였다.

 

 

통화를 해보니 젋은 남성 목소리였고 영어발음도 비교적 또렷했다..우체국 직원이 말한 내용을 그대로 전했다..그쪽에서는 도저히 혼자서 그 물건을 가져올 수 없고 누가 도와주거나 아니면 카트를 사용해서 우체국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하면서 국제특급우편(EMS)는 너무 비싸서 돈을 지불할 수 없고.. 나중에는 카트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기도 했다..그 때는 그분의 안타까운 사정을 도와주고 싶은 심정이였지만 카트를 대여할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다른 방법이 없다고..그렇게 봉사활동은 마쳤다.

 

 

지금 만약에 다시 통화한다면, "현금이 부족하면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고..아마 보낼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최대한 비용을 절약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나만의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