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06.04.14첫 활동의 소감..
- 언어(Language) :프랑스어
- 봉사일자(date) :4월7일 금요일
-------------------------------------------------------------------------------
저는 휴학상태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으로 bbb전화를 받던 그날은
전날 인턴 근무를 무사히 끝마치고 회식을 한
다음날이라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오랜만에
달콤한 늦잠을 자던 중이었습니다..아침 아홉시경..
갑자기 걸려 온 전화로 잠결에 전화를 받자 한국분이
다급한 목소리로 프랑스어 통역 되시죠?? 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 전날 인턴이 끝나 회식을 하던 자리에서 선배언니로 부터
회사에 프랑스인 바이어가 오는데 공항에 의전을 부탁 받았던
기억이 떠올라 그 일로 다른 담당자가 전화를 한 줄 알고
무심결에 "네" 하고 대답을 하고 나니..바로 bbb전화 였습니다.
그분께서 프랑스인에게 바로 옷을 입고 출발 할 수 있도록
말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아들을 만나러 오신 아주머니 셨는데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들을 서둘러 만나고픈 마음에
무척이나 급해 보이셨습니다. 그래서 한국분이 말해주신 내용을
종이에 받아 적고 바로 프랑스 분을 바꿔주시길래 얼떨결에
통역을 했습니다. 정말 얼떨결에..;;
그 아주머니는 무슨일로 아들을 만나러 이 먼 한국까지
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답답하셨던 모양이셨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그저 짧게 옷을 입으시라고 말씀드리고 다시
아들을 만나러 가시기 위해서는 어서 옷을 입고 출발준비를
하시라고 그분에게 차근차근 세번이나 설명을 드렸고
그분은 알았다고 말씀하시며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그런데 왠지모를 이 찝찝함..뭔가 실수 한것 같기도 하고
잠결에 당한 황당한 일이라 뭐라 표현하기 힘든 기분이
밀려 들었습니다.. 침대로 돌아와 다시 눈을 붙이려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으니.. 바로.. 그분에게 정중한 표현을
쓰지 않고 거의 명령조로 말해버리고 말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지난일이라 그분께서 어떻게 받아 들이셨는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앞으로는 잠결에 전화가 오지 않길
바래야 겠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더 정신을 차려
성심껏 임해야 겠다고 다짐했던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