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 / 영어
2012.09.09불법체류자를 신고하러 온 필리핀 여성분
 경찰서에서 도움 요청이 왔습니다.
필리핀 여성분이 불법체류자를 신고하러 왔는데 관할지역이 아니고, 출입국사무소에 연결을 해봤지만 정보가 부족하여 그 사람을 찾을 수 없다는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말로 의사소통이 어려워 저한테 통역을 부탁하셨습니다. 통화해보니 여성분 영어가 너무 제한적이어서 영어로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은 내용을 알 수 있었는데, 여성분이 신고하러 온 이유는 본인의 남편이 다른 필리핀 여성과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는 그 여성분이 비자가 없이 체류하고 있다고 신고하러 오신 것이지요. 그리고 살고 있는 주소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필리핀 여성분의 영어 때문에 대화가 너무 어려워, 경찰관님께 제가 알아낸 상황을 말씀드리고, 타갈로그를 하시는 자원봉사자 분과 연결해서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타국에 나와서 돈을 버는 것도 힘을 들텐데, 남편분이 버젓이 외도를 하고 있으니 그 여성분의 울분이 나한테도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