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oo / undefined

2006.04.19

경찰서에 온 전화..

#기타#기타
- 언어(Language) : 중국어 - 봉사일자(date) : 2006. 4. 18 ------------------------------------------------------------------------------- 경찰서나 그런 곳에서 전화가 왔다는 bbb 회원님의 글들을 읽었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라고만 생각했지.. 저에게 올거라고는 별로 생각을 안해봤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도 드디어(?) 경찰서에서 전화가... 세미나 중에 온 bbb 전화.. 저번에 한번 놓친적이 있어서 끊길까봐 부리나케 뛰어 나 가 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전화받으시는 분이 관악경찰서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바짝 긴장되기 시작하더라고요.. 무슨일인지 들어보니 한족 여성분과 저희 나 라 분이 결혼을 하셨는데.. 부인이 집에 나가서 가출신고가 되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다시 그 여성분이 다시 돌아왔는데.. 짐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둥 얘기가 서로 잘 맞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혹여라도 제가 잘못전달하면 어쩌나 고심하면서 열심히 듣고 그 여성분의 의견을 말 해주고 했는데.. 상황이 남성분은 중국말을 한마디도 못하고, 여성분은 한국말을 한마디 도 못하고.. 여성분이 말도 없이 중국으로 돌아가버렸다 다시오고... 경찰은 위장결혼인지 를 의심해서 저에게 물어봐달라고 하셨는데.. 얘기해주면서 무척 곤란했습니다... 제말 한마디에 그 분이 불법체류자가 될지도 모른다 는 생각에요.. 여성분은 한국말도 못하고 많이 힘들고 외로우신 것 같았습니다.. 100%이 여성분의 말을 믿을 수는 없겠지만요.. 제가 통역을 해드린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 닌것 같아서 마음이 무척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불법체류자라는 든지 그런 용어를 잘 몰라서 설명하는데 힘들었고.. 제가 중국어를 좀더 잘했으면 그 여성분께 더 잘 설명해드렸을 텐데 하고 아쉬움도 남았 습니다.. 장장 30분을 통화하면서.. 결론은 그냥 남편분과 잘 지내는 것 밖에 없다는게 안 타까웠습니다. 도와드려서 뿌듯하기도 했지만.. 많이 안타깝고 아쉽기도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