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06.04.19필리핀여성 가정폭력 사건
- 언어(Language) : 영어
- 봉사일자(date) : 2006.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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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좀 넘어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백화점 문화센터에 있었던 저는 일단 밖으로 나갔죠.
Hello~!
경찰서였습니다.
무슨 섬이라고 하셨는데 통화음질이 안좋아서 잘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필리핀 여성이 아내로 있는 가정의 가정폭력 사건.
경찰에서도 출동하기 힘든 외딴 지역이었나봐요..
경찰관은 제게 어젯밤의 상황, 무기는 무엇이었는지 (또는 무기가 사용되었는지)
이런 일이 자주 있는지, 남편을 처벌하는 것을 원하는지 물어봐달라고 했습니다.
전화를 건네받은 필리핀 여성은 He tried to kill me 로 시작했습니다.
목에다 주방용 칼을 들이대며 위협했다는 것입니다.
벌써 세번째라는군요.. 같은 여자로서 저도 잠시 같이 흥분했습니다. ㅡㅡ
경찰분께 상황을 전해들은대로 설명하고..
추가질문으로, 처벌절차를 받으려면 섬을 떠나 이동해야 하는데 그럴 의사가 있는지
집외의 거처가 있는지 등등을 물어봐달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여성분은 같은 필리핀 친구집에서 당분간 기거가 가능하다고 했고
계속 3살난 아들을 자기가 키울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일단 현재 상황으로 동행은 가능한데... 그 이후에는 민사상으로 따져봐야 할 문제라서
경찰도 답변이 곤란하다는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제 개인의견으로.. 변호사 선임을 요청하라고 말해줬습니다. ㅡㅡ
정황이 안타까우면서도 통역외의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제 자신이 안타까운,
개인감정이 이입되는 사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