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06.04.25

베트남 새댁들이 많습니다.

#기타#기타
- 언어(Language) :베트남어 - 봉사일자(date) :2006년 4월 베트남어 통역활동사례를 보내달라구요? 너무 많아서 일일히 알릴 수가 없어요. 베트남어 통역을 해달라는 전화벨이 매일 1~2회 이상 울리는데 문제는 제가 그것을 충분 히 응대할 실력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제가 베트남어를 신청하게된 동기는 이틀간의 하롱베이 여행이었습니다. 하노이 대우호 텔에 도착해서 가방을 찾는데 호텔 직원이 영어로 가방이 몇개냐고 묻더군요. 순간 나도 모르게 베트남어가 튀어나왔죠. "하이 까이." 라구요. 그 한마디가 40년(엄청난 세월) 동안 거의 잃어버린 길고 긴 침묵을 깼습니다. 그때부터 2 일 간의 여행 기간 동안 나의 머리 속이 맑아지면서 입에서 베트남 말이 폭포처럼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나는 통역봉사를 하기로 결심하고 BBB를 찾았습니다. 가장 많이 걸려오는 전화는 베트남 노동자의 노사문제입니다. 저는 그들의 말을 고용주에 게 통역해 주면서 제가 60년대 베트남 전쟁에서 겪었던 경험을 꼭 말씀드립니다. 우리도 한 때는 해외 파병과 근로자로 피와 땀을 흘린 것을 잊지 말라고 말입니다. 교통사고 조사계에서, 출입국관리소에서 고용안정센타에서 통역을 요청합니다. 아주 특별한 통역은 새댁들의 문제였습니다. 3월 중순 하동 경찰서에서 전화.- 베트남 새댁이 한국 남편의 술과 담배를 끊게 해달라 고 경찰서로 신랑을 끌고 왔습니다. 이런 일은 여권이 신장된 베트남 문화입니다. 저는 신 랑과 신부에게 먼저 서로 양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으라고 설득했습니다. 4월 초순 당진에서 걸려온 어느 신랑의 전화는 참 난갑했습니다. 한국인 신랑이 호랑이처 럼 성난 베트남인 아내가 하는 말을 통역하고 성깔을 진정시켜달라는 전화인데 새댁의 우 렁차고 앙칼진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서 따갑게 들려왔습니다. " 왜? 내 허락도 없이 자 전거를 샀어? 뭐야?.......등등. 새댁이 저의 통역을 거부해서 직접 통화는 이루어지지 않 았습니다. 농촌에 사는 나이많은 불쌍한 신랑..../ 마음이 아팠습니다. 통역을 하면서도 우리 나라에 베트남어 교육장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의 실력도 늘려야 하고 한국인 신랑도 좀 배워야 하는 그런 곳 말입니다. 다음 편에 계속하겠습니다. ------------------------------------------------------------------------